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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400 카브리올레 오픈카 단점 정리

낮은 연비

 

우선 제 차량은 가솔린이고 제조사에서는 고급유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3,000CC 가솔린이라 평균 연비 자체가 도심에서는 7~8이고, 고속주행 시에는 10초 반대라 연비가 좋은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가뜩이나 주유를 자주해야 하는데 고급유까지 넣어야 하니 주유비가 많이 들어갑니다. (물론 일반유 넣는다고 차 고장 나는 건 아니지만 일반유/고급유를 매번 다르게 넣으면 차량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알고 있어서 그냥 쭈욱 고급유 주유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유비가 많이 들어가기도 하지만, 고급유를 취급하지 않는 주유소가 많아서 여행을 가거나 모르는 초행길에서는 불편함이 좀 있습니다. (옥탄 부스터를 갖고 다니면 해결되는 단점이기는 함)

 

타이어

 

제 차량에 들어간 순정 휠은 사이즈가 전 245/35/20 후 275/30/20이며, 같은 E클래스의 2,000cc 디젤/휘발유 모델들에 비해서 인치도 더 크고 편평비도 낮은 옵셋입니다.

 

타이어도 휠 사이즈 맞도록 정숙함과 승차감과는 거리가 먼 스포츠 성향의 타이어(런플렛)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카브리의 유일한 AMG인 E53과 디자인은 다르지만 옵셋은 동일한 휠이며, 보통 휠이 클수록 스포츠성은 살아나지만 승차감이나 정숙성은 떨어지게 됨)

 

제가 느끼기에 E400, E450 카브리올레 차량의 콘셉트는 가볍고 작은 차체에서 나오는 뛰어난 운동성능을 베이스로 한계 주행을 즐기는 FUN CAR의 느낌은 아닌 거 같고, 일상 주행에서 에어 서스펜션을 통한 고속 크루징, 넘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은 출력으로 충분히 빠르지만 편안하고 여유로우면서 고급진 승차감이 이 차의 목적성과 맞는 것 같은데, 20인치에 30~35의 편평비를 갖고 있는 스포츠 성향의 타이어를 끼워 놓으니 궁합이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스포츠플러스 모드에 두면 컴포트 모드와는 완전히 다른 레이싱카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런 느낌 정도인 거 같습니다.

 

보험료

 

국산차량이나 중형급 미만의 외제차에 비해 차량 가액이 비싸 편이기도 하지만 오픈카도 쿠페와 같이 문짝이 2개라 그런지 '스포츠카 할증'이 붙어서 비슷한 금액대의 차량들보다 확실히 보험료가 더 비쌉니다.

 

제가 바로 전에 타던 차량들도 아우디 A7, BMW X6였고 디젤이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같은 3,000cc였고 금액도 E400과 살짝 저렴하거나 조금 더 비싼 1억 수준의 차였는데 확실히 더 비쌉니다.

 

세단이나 SUV에 비해 불편한 실용성

 

오픈카 치고는 실용성이 좋다고는 하지만 당연히 일반적인 중형급 이상의 세단이나 suv에 비하면 불편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 첫 번째, 뒷좌석 공간 뒷좌석에 사람을 태울 수는 있지만 말 그대로 태울 수 있다는 거지 안락하거나 편안하지는 않습니다

 

뒷좌석의 공간 자체는 세단에 비하면 좁긴 하지만 고등학생 미만의 비성인이나 키가 큰 편이 아닌 성인 여성분이 타기에는 큰 무리가 없는 공간입니다.

 

다만 큰 문제는 뒷좌석의 등받이 각도가 매우 높게 세워져 있고 시트가 허벅지를 서포트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앉아도 편안한 포지션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거기에 레그룸의 폭이 좁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괜찮지만 다리를 꼬고 앉기에는 무리가 있고, 가뜩이나 뒷좌석 창문이 작아서 답답한데 앞/뒤 좌석 간의 간격이 일반 세단에 비해 가까워서 앞좌석 시트가 뒷좌석 탑승객의 시야를 많이 가려 더욱 답답합니다. 뒷좌석을 짐칸으로 쓸 수 있다 하더라도 부피가 큰 짐을 실어야 하는 경우 앞좌석 시트를 앞으로 제치고 그 틈새를 통해서 짐을 넣거나 뺴야 하기 때문에 공간 자체는 짐을 싣기에 충분할 순 있지만, 입구 자체가 좁기떄문에 싣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탑을 아예 오픈해서 짐을 싣거나, 뒷좌석을 폴딩하고 트렁크를 통해 넣어야 하는데, 뒷좌석과 트렁크가 연결되는 통로의 폭도 좁고 높이도 낮은 편이라 힘듭니다.

 

그리고 폴딩 시트 기능이 일반차들처럼 뒷좌석이 통째로 폴딩 되는 게 아닌 등이 닿는 중간부분만 제한적으로 폴딩이 되는 구조입니다 ​ 두 번째, 승하차의 불편함과 길고 무거운 도어 B필러가 없다는 것이 개방감에는 참 좋은 요소이지만 반대로 승/하차 시에는 손을 짚을 곳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승하차가 세단에 비해 불편한데 추가로 도어가 길어서 주차하고 문을 열면 내릴 수 있는 틈이 세단에 비해 좁습니다.

 

프레임리스 도어이고 B필러가 없기 때문에 간격이 매우 좁은 주차장일 경우에 창문을 연 상태로 승/하차를 하게 되면 일반 차량보다 오히려 더 편하긴 하지만 일반적인 주차 상황에서 유리를 내리지 않으면 여러모로 불편합니다. 도어가 긴 만큼 무게도 무겁기 때문에 간혹 경사가 있거나 기울어진 곳에서 문을 열고 닫을 때 근력이 약한 어린이나 여성분들이라면 문을 열거나 닫기가 좀 더 힘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매일 출근길마다 불편하다고 느끼는 점 중에 하나인데 선바이저가 가죽으로 마감이 되어 있어서 고급스럽긴 하나, 실용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선바이저를 단순히 내려서 앞의 햇빛만 가릴때는 상관이 없는는데, 운전석 왼쪽에 해가 떠있어서 썬바이저를 왼쪽으로 재껴놓으면 B필러가 없는 데다 도어가 긴 만큼 유리창도 같이 긴 구조다 보니 선바이저만으로는 햇빛이 가려지지 않습니다.

 

선바이저가 창문의 절반도 못 가려줌...ㅠㅠ 요즘 국산차들은 선바이저를 왼쪽으로 재꼈을 경우 유리면 적보다 선바이저 길이가 짧을 것을 대비하여 선바이저가 더 길게 늘어나거나 더 뒤쪽으로 떙길수있는 소소한 배려가 있는데, 밴츠에서는 그런 배려가 없어서 매일 출근할 때마다 참 불편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뒷좌석 탑승객이 하차할 때 앞좌석 탑승객이 먼저 내린 후에 내려야 하거나 탑승할 때도 뒷좌석 승객이 먼저 탑승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세 번째, 같은 모델의 세단에는 있지만 카브리에는 빠진 옵션 

 

전동 트렁크 옵션이 없음.

 

요즘 출시되는 같은 모델의 세단이나 쿠페에는 전동식 트렁크가 적용되는데, 카브리올레는 수동입니다. 물론 열 때는 전동식과 같은 방법으로 후면에 벤츠 로고를 누르면 반자동식으로 열리기 때문에 얼핏 보면 전동식 같아 보이지만, 트렁크를 닫을 때는 손으로 팡~소리가 날정도로 씨게 눌러줘야 해서 왠지 모를 창피함이 밀려옵니다.

 

스티어링 휠(핸들) 히팅 옵션이 없음.

 

현재 페이스리프트 버전의 최신형 핸들은 모르겠으나, 페리전의 E400과 E450은 D컷 핸들이 적용되어있고, 이 핸들은 차선이탈 시 진동 기능은 있지만 열선기능이 빠져있습니다. 같은 핸들인데 세단에 들어가는 일반 핸들에는 열선이 적용되었으나, D컷에는 빠져있습니다. 카브리 특성상 핸들 열선은 필수라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인데 제조사 측에서는 원래 모든 밴츠 차량이 D컷에는 열선이 빠져있다고 안내를 해줬다고는 하는데 S클래스에 적용된 D컷과 AMG D컷 핸들에는 열선이 왜 적용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조수석 전동시트 원격 조정 옵션 없음.

 

모든 밴츠 차량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밴츠 차량의 경우 운전석 도어에 있는 전동식 시트 조절 버튼을 이용하여, 조수석 시트도 조절할 수 있는 R(Right/라이트) 버튼이 있는데, 카브리는 이 R 버튼이 있는 위치에 에어스커프 버튼과 벤틸레이션(통풍시트) 버튼이 들어가 있고, 별도의 R버튼이 없습니다.

 

국산차량들처럼 운전자의 손이 닿는 조수석 시트의 왼쪽 사이드 부분에 별도의 버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예 운전석에서는 조수석의 시트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없습니다. 참고로 제가 현재 같이 타고 있는 E220d에도 있는 기능인데 카브리에는 빠져있음... 

 

선루프 없음. 개인적으로 차량을 뽑을 때 법인차량을 제외한 개인 차량은 늘 선루프가 있는 차만 운용해왔습니다. 평소에도 날씨가 많이 덥거나 추운 날이 아니라면 선루프를 오픈한다던가 틸팅(선루프를 비스듬하게 여는 기능)하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고 열지는 않더라도 자주 하늘이 보이도록 선루프 커버는 상시 열고 다니는 편인데, 오픈카의 경우 탑을 열지 않으면 오히려 선루프 있는 일반 차량보다 개방감이 떨어진다는 아이러니한 단점이 있습니다. (차량 구매 전 예상하지 못했던 가장 당황스러웠던 불편 함중 한 가지) ​

 

차량 내부 천장 손잡이가 없음.

 

위에서 설명했듯 승하차시 여러모로 세단에 비해 불편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는 차량인데, 손잡이까지 없으니 일반 성인들도 확실히 불편하고 특히나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아직 신체를 완벽하게 움직이기 힘든 아이들이 승/하차할 때 많이 불편해합니다 ​

 

전동식 부메스터 트위터가 없음.

 

밴츠의 상위 등급 차량에는 부메스터 오디오가 적용되어 있고 이로 인해 차량 시동을 켜거나 끌 때마다 A필러에 위치한 트위터(=스피커)가 순정 앰비언트와 연동되는 LED가 들어오면서, 전동식으로 움직이는 기능이 있는데 카브리의 경우에는 이 트위터가 A필러에 있지 않고 도어 쪽에 위치해있어서 이런 고급 옵션이 빠져있습니다.

 

물론 뭐 이게 음질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시각적으로 탑승객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동시에 하위 트림과의 차별성을 크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인데 적용되지 않아 매우 아쉬운 점 중에 하나입니다.

 

내용 추가: 부메스터 전동 트위터는 튜닝업체에서 소개하는 글을 보면 원래 순정차량에 있는 옵션은 맞는 거 같은데, 국내 e450에도 없는 걸 보니 국내 들어오면서 일괄적으로 삭제한 옵션인 건지 저희 어머니 차량이 현재는 구형이 된 S500인데 거기에도 없는 거 보니 더 상위의 특별한 모델에만 들어가는 건데 인기가 많아 E클래스에도 맞도록 만든 카피 변형 제품인지.. 튜닝업체에서 잘 못 알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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